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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과속스캔들, 속도위반으로 구성된 따뜻한 가족 이야기

by 스마일토피아 2023. 1. 29.
박보영과 차태편이 힘을 합쳤다. 속도위반으로 낳은 딸이 또 다시 속도위반을 일으켰다. 36세에 할아버지가 된 차태현이다. 웃음과 슬픔 그리고 감동이 함께 존재하는 영화 '과속 스캔들'
박보영에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영화 '과속스캔들'

영화 '과속스캔들'은 역대 감동을 주는 영화로 꼽히는 작품이다. 제목만 봐서는 줄거리를 예상하기 힘들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과속스캔들'만큼 어울리는 제목도 없다. 2008년에 개봉된 이 영화는, 현재 로맨스코미디의 퀸으로 자리 잡은 박보영의 이름을 알렸다. 복잡한 관계 속에서 영화 내내 잔잔한 미소와 엄청난 감동을 선사한다.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가족들을 만나는 영화 '과속스캔들'을 소개한다.

별명 '뽀블리' 박보영의 인생작품

2006년에 데뷔하여 두 개의 작품인 '비밀의 교정'과 '왕과 나'에 참여했다. 얼굴을 알리긴 했지만 스타가 되진 못한 그녀가 한 작품에 등장한다. 바로 오늘 소개하는 영화 '과속스캔들'이다. 후줄근한 차림으로 처음 등장하는 그녀지만, 영화가 마친 후에는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보다 큰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800만 관객수를 돌파한 영화 '과속스캔들'로 그녀는 8개의 신인상을 받으며 스타로 우뚝 쏟는다. 1990년 태생으로 그녀는 이번 작품이 개봉한 2008년에 19살이었다. 그런 그녀가 맡은 역할은 과속으로 자기를 낳은 아빠를 찾아가는 미혼모였다. 어린 나이에 아들을 지니고 있었고 친부 '차태현'을 찾아가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본인조차 아직 성인이 아닌데, 아들을 키워야 하고 본인의 꿈도 있다. 또한 자신을 숨기려 하는 아버지와 같이 살면서 눈치도 보인다. 유명인인 아버지가 다치지 않기를 하는 바람도 가지고 있다. 무뚝뚝한 연기를 하지만 내면에는 엄청난 상황 속에서 감정 연기를 펼친다. 아들 (왕석현)이 행방불명이 되어 그 안에 감정이 폭발했을 때 그녀의 눈물연기가 펼쳐진다. '과속 스캔들'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그녀의 연기력이 확인됐다. 하지만 그녀의 인색작품에서 선보인 복잡한 감정연기는 그녀가 진정한 스타가 되기에 충분한 증거가 되었다. 비록 소속사와의 마찰로 인하여 황금 같은 20대에 연기 공백이 있었다. 하지만 '오 나의 귀신님'. '늑대소년'. '너와결혼식'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그녀의 이름은 빛이 났다. 가장 처음 인상을 깊게 싶어 준 '과속 스캔들'내의 박보영을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지니고 있는 음악적 재능

36세 차태현이 연기하는 역할은 인기가 한물 간 연예인이다. 나름대로 자기 관리를 잘해서 톱스타는 아니지만 여성과의 만남을 즐기고 있다. 그런 그 앞에 그의 인생을 바꾸는 한 여자아이와 꼬마 아이가 도착한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지만 그녀는 바로 그의 딸이었다. 중학생시절 순간적인 실수로 한 아이가 잉태되었었다. 그 사실을 모른 채 살아왔다가 그 잉태된 아이가 또 다른 생명과 함께 그를 찾아왔다. 36세 아이로 뜻하지 않게 아버지도 아니고 할아버지가 된 차태현이었다. 영화 '과속스캔들'은 과속으로 구성된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실제로도 확인했지만, 관객들은 사전에 그들이 가족이란 것을 먼저 깨닫는다. 바로 쌍꺼풀 없는 눈매 때문이다. 가족 구성원을 연구하는 차태현, 박보영 그리고 왕석현 모두 눈은 크지만 무쌍 커플이다. 한눈에 봐도 그들이 가족인걸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이 같은 핏줄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음악적 재능이었다. 박보영은 보이는 라디오쇼에 출연하여 기타 연주와 함께 가수의 재능을 뽐낸다. 수줍은 채 시작했던 노래였지만, 영화가 지나갈수록 그녀의 노래에는 힘이 실린다. 그 결과 영화 속에서 그녀가 불렀던 노래들은 명 OST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흥미로운 사실은, 영화 OST에는 가수명이 박보영으로 명기됐지만 사실과는 달랐다. 3곡 '자유시대'.'아마도 그건', '선물'에서 박보영이 직접 노래한 것은 '자유시대' 한곡이었다. 나머지 곡들은 가수 홍민정과 김지혜가 불렀다. 이 사실을 모른 채 신인배우 박보영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충분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넘쳤다. 특히 마지막 곡 '선물'에서 그녀의 소름 돋는 고음이 안상에 남았다. 영화 속에서 그녀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영화관에 관객들조차 그녀의 고음을 듣고 깜짝 놀랐다. 물론 영화에 대부분은 박보영의 노래로 도배가 되었지만, 아들 왕석현의 음악적 재능도 잘 표현되었다. 그는 피아노 신동이었다. 또래 아이들이 지닐만한 수준을 이미 훨씬 넘어섰었다. 차태현은 박보영이나 왕석현처럼 실제 연주를 보여주진 않는다. 하지만 박보영의 노래 선곡에 도움을 주고, 마지막 '선물' 공연에 기획을 도와준다. 모든 가족 구성원 모두가 훌륭한 음악적 재능을 공유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가족구성원 모두가 함께 공연을 한다. 그 어떤 밴드의 노래보다 따뜻한 공연을 영화 막바지에 확인할 수 있다.

복잡한 관계와 사회적 시선으로부터 벗어난 감동

사실 영화 '과속스캔들'에는 복잡한 관계가 엄청나게 등장한다. 성인이 되기 전에 낳은 자식이 또 과속으로 자식을 낳는다. 엄청나게 줄어든 부녀와 모자간의 나이차이로 관계들이 복잡해진다. 만약 이러한 관계가 다른 드라마에 등장했다면 감동이 아닌 막장이 나타났을 수도 있다. 예시로 손자가 다니는 유치원에 가서 차태현은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바로 손자의 유치원 선생님이시다. 손자의 피아노를 직접 가르치는 그녀와 데이트도 성공한다. 당연히 36살에 손자가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그녀에게 다가선다. 물론 따뜻한 코미디물이라서 이런 설정이 가능했다. 현실에서 36살의 소개팅남이 사실 딸뿐만 아니라 손자까지 있다고 상상해 보길 바란다. 딸조차도 감당이 안 되는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 '과속스캔들'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시선조차 가볍게 넘어갔다. 향후 차태현의 가족의 관한 사실이 공개 됐을 때, 유치원 선생님도 사실을 알게 된다.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된 그녀는 생각보다 대수롭게 넘어간다. 만약 차태현과 교재를 시작하면 자신이 할머니가 되냐고 미소 지으며 묻는다. 영화이기 때문에, 그리고 따뜻한 가족물이기에 가능한 설정이었다. 그리고 이런 설정조차 관객들은 미소 지으며 넘어간다. 정작 현실에서 본인을 대입했을 때에는 뒤도 안 돌아보고 돌아섰을 수도 있다. '과속스캔들'에서는 또 하나의 복잡한 관계가 등장한다. 박보영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한 남자가 있는데, 그의 직업은 기자였다. 그는 우연히 박보영이 차태현과 있는 것을 목격한다. 한물간 연예인인이 자신의 짝사랑 상대와 불륜한 관계라고 확신한다. 물론 기자로써 그렇게 의심할 수 있다. 꼬이고 꼬인 관계는 영화 후반부에 더 꼬인다. 바로 기자는 박보영 아들의 친부이기 때문이다. 그가 자신의 여인 와 불륜이라고 의심했던 상대는 장인어른이다. 막장 드라마보다 더욱 복잡한 관계가 존재하는 '과속 스캔들'이다. 하지만 이런 관계조차도 뛰어넘을 정도로 가족 간의 따스한 애정 그리고 감동을 준다. 매장면 하나마다 웃음, 슬픔 그리고 감동이 존재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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